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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씨앗을 심는 사람은 미래를 그립니다. 그 미래는 맛있는 열매만 담는 것이 아닙니다. 수확하기까지의 보이지 않는 노력, 열매를 얻는 기쁨, 함께 나눠 먹는
행복, 그리고 모든 인연과 희망을 담습니다.

2018년, 작은 씨앗, 사회적가치연구원이 설립되었습니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의 설립은 다양한 경제활동 주체들이 경제활동을 하면서 사회문제 해결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하도록 동기부여 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데에서 출발하였습니다. 그 방법은, 사회문제 해결 성과가 시장에서 화폐적 가치로 보상 및 인정되는
시스템의 구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사회적 가치를 어떻게 측정하느냐가 중요한 이슈일
것입니다. 그래서 사회적가치연구원이 꿈꾸는 첫 번째 열매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 측정방법을 연구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사회가 되려면 측정에 대한 연구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시장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시장 시스템을 그려야 합니다.
만약 사회적 가치에 대한 적절한 인정, 보상, 거래 시장이 형성된다면 더 많은 자본이 유입될 것이고 사회적 가치를 기반으로 하는 경제적 가치 창출 활동이
활발해지고, 사람들의 삶의 질이 더 나아질 것입니다. 그래서 사회적가치연구원이 꿈꾸는 두 번째 열매는 사회적 가치가 인정받는 시장 시스템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실험, 이론의 개발, 연구자와 현장의 토론이 이루어지는 장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 때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주요한 활동주체로서 기업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CSR, CSV를 지나 ESG까지 그 트렌드가 무엇이 되든, 비즈니스와
연계되어 있지 않은 사회적 가치 창출활동은 지속되기 어렵고 진실성 이슈에 도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회적가치연구원은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활동에 더욱 주목합니다. 글로벌 사회에서도 Impact Finance, Impact Currency, Regenerative Finance 등의 이름으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의 이분법적 접근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UN, WEF에서는 사회혁신을 위한 공공부문과 민간기업의 파트너십을 강조하고 있으며 최근 글로벌 유명
기업들의 사회혁신 참여 규모와 방법이 다각화되고 있습니다.

좋은 열매를 얻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사회적가치연구원만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할지도 모릅니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이 생각하는 사회문제
해결방법에 많은 분들이 건강한 토양, 충분한 수분, 따뜻한 햇빛, 비옥한 영양분을 더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애쓰는 인재와 연구자, 실무자들의 연결의 장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이 분들의 연구와 사업의 결과가 우리 사회에 안착되고 더 많은 사회문제가 해결될 때
함께 나누고 또 다른 씨앗을 심어 주시기를 바랍니다.